과식하거나 기름진 거 많이 먹으면 새벽에 항상 체한 거처럼 아팠는데 그게 당연히 체한 건 줄 알고
매실원액 한 숟갈씩 먹고 잤음..
근데 이게 담석증 증상이래 @.@난 근 10-15년 동안 내 몸을 방치했던 거임
수많은 수술 후기를 보고 느낀 점 : 수술 전까지 많이 먹자!!!!!!
결국 대장 내시경 하기 전날(9월 24일) 많이 먹고 새벽에 또 아파서 뒹굴뒹굴했지만
수술하기 전 마지막 음식을 뭘 먹으면 좋을까
먹방 보면서 고민하다가 막회로 결정
역시나 좋은 선택이었다.
첫 수술이라 긴장할 줄 알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푹 잤다.
9월 27일 수술 당일 오전 8시 40분까지 내원!
난 구병원에서 찍은 CT가 있었기 때문에 추가로 안 찍음.
(CT 검사 필요하신 분들은 SM
영상의학과에 차량 지원해서 검사한다고 안내문에 적혀있음)
2층 가서 접수하고 수술 동의서 등 작성하고 멍 때리고 있으면 입원실로 이동.
여긴 보호자 1인 제한, 면회 불가이므로 입원실층부터는 키 없으면 못 가유~
입원실 1인실, 4인실이 있는데 다른 환자가 없을 경우 4인실 혼자 쓸 수 있다곤 함..
예민러인 난 무.족.권 1인실로 함
1인실 안에는 화장실도 있음
간호사 선생님 들어오셔서 먼저 설명해 주시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있으면
다시 오셔서 링겔 꽂아줌
역시나 피도 못 보는 난 링겔 꼽자마자 어지러워서 드러누움 ㅋㅋㅋ
수술 10분 전쯤? 의사선생님 오셔서 수술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긴장 좀 타고 있다가 40분에 수술실로 감.
수술실은 너무 춥고 마취 주사는 다시 안 맞고 싶었다
1시간 정도 수술 후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 잠시 깼다가 헤롱헤롱한 상태였음
내가 무슨 말 하는지, 했는지 1도 기억 안 남.
온도 유지 때문인지 따뜻한 이불 덮어주시고 호흡을 크게 하라고 하심...
쓸개 자리와 배꼽이 너무 아파서 호흡 진짜 못하겠는데 아빠가 옆에서 자꾸 호흡 크게 하라고 잔소리해서
얼른 그냥 집에 가라 했다..
2시간 정도 지켜보고 아빤 집에 감. 아파죽겠는데 자꾸 말 걸어서 짜증 난 상태였음
자면 안되기 때문에 자꾸 말 걸었던 건 알았는데 아빠도 졸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정말
수술 후 안내사항에 적힌 거처럼 정말 2시간 정도 아팠음
집에서 뒹굴뒹굴할 정도로 아팠는데 수술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호흡만 해야 하는 게 곤욕이었음
그리고 목이 진짜 너무 건조해서 물을 계속 마셨음(차가운 물 안 됨)
계속 누워있다가 간호사 선생님이 이제 슬슬 앉아보고 일어서보고 걸어보라고 하심
소변본 후 간호사실에 말하고 병실에 천천히 걷는데 수성못에 불꽃축제하길래
1열로 구경함.. 위치는 진짜 bbb
수술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1. 난 병실 102호를 썼는데 101호 앞에 있는 곳.
안마의자도 있고 정수기, 커피, 종이컵 등 있음.
여기서 물 떠다 마시면 됩니당~
2. 저렇게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간호사 선생님이 수술복>환자복 갈아입는거 도와주러 오심.
3. 이건 아플 때 누르면 되는건데(무통주사) 처음 2시간 말고는 배 쪽엔 안아파서 안누름.
안눌러도 조금씩 몸에 들어감.
(마를수록 많이 아플거라했는데 나름 괜찮았음 그런데 이틀째까지 가스가 덜 빠져서 어깨가 너무 아팠음 ㅠㅠ)
4. 수술 후 찬 복대
5. 그리고 내 결석 낄낋ㅎㅎㅎ
6시쯤이었나 영양제, 항생제 바꾸고 혈압 재어 주심
수술 처음이라서 모르겠는데 자주 오셔서 바꿔주시고 혈압 재어 주심~!
둘째 날은 이온음료, 과일주스 가능이라고 하셔서 언니야한테 올 때 파워에이드 사 오라고 함 ㅋ
이온음료 입에도 안대는 사람이었는데.. ㅎㅎ
아침에 병실에 누워서 피도 뽑고(원래 진료층가서 뽑아야 하는데 피 뽑고 나면 어질어질해서
병실까지 오셔서 뽑음!!)
진료층으로 내려가서 엑스레이 찍고 초음파도 다시 찍으면서 봐주심
복도만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기 지루해서 5층 옥상 가서 수성못뷰 봐주고~
위치는 진짜 좋아,, 여기 저녁에 앉아서 맥주 마시면 크~~ 너무 좋을 거 같은데
언니 올 때까지 ott보다가 걷다가 x무한 반복
스루키가 사 온 파워에이드 너무 반가웠는데 차가워서 바로 먹지도 못함 ㅠ
오자마자 바로 머리 감겨달라고 징징거림
4인실 쪽에 가면 여러 코롬 샴푸실(?)이 있음
개인 수건 챙겨오래서 챙겨왔는데 샴푸실에 수건 짱 많음
머리카락 덜 말렸더니 간호사 선생님이 감기 안 걸리게 잘 말려야 된다고 하심 ㅎㅎ
병실 와서 스루키랑 얘기하다 보니 간호사 선생님이 저녁 죽을 가져다 주심
드디어 씹을 거 먹는다!!!!
여긴 식당이 따로 없어서 본죽을 포장해서 주신다
2개로 나눠서 하나는 저녁 하나는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아니라 연습? 이었나 그런 느낌으로 먹어보라고 하셨다
조금 먹고 걷고 조금 먹고 걷고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대장내시경+수술 연달아해서 간이 너무 쎄게 느껴졌음
하나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 나눠서 먹어서 그런가 다먹었쥬
아 그리고 난 퇴원 날이 일요일이라서 토요일에 미리 다 결제하고
차액분 있으면 외래 때 재결제 하기로 함!
새벽에 마지막 항생제 넣고 링겔 드디어 다 뺌!!
근데 또 어지러워서 혈압 개판으로 나옴 ㅋㅋㅋㅋㅋ
퇴원 후 식사 안내사항, 약 복용방법 설명해 주심
먹을 수 있는 게 없어...
8시에 퇴원하면 돼서 (주말이라 평일보다 퇴원 시간 빠르다고 함) 엄마한테 시간 맞춰서 와~
했는데 역시나 아침 일찍 왔음...
입원하면서 내내 신었던 주황색 슬리퍼 가져가도 된다 해서 얼른 챙김 ㅋㅋㅋㅋ
그리고 복대는 2주 동안 하면 된다고 함
먹는 약 봉지 안에 연고 챙겨주시는데 외래 2번 갈 때 챙겨가면 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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